당송나무 송이 개화, 거창 주민들 기쁨의 이유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당산마을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당송나무가 5년 만에 소나무꽃 ‘송이’를 피워내며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거창군에 따르면, 당송나무는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약 600년 된 노송으로, 과거에는 1~2년마다 송이를 피웠으나, 최근 몇 년간은 송이를 전혀 피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송이가 개화하면서 주민들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번 송이 개화는 특히 의미가 깊다. 주민들은 이 나무가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겨지며, 경술국치, 광복,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웅-웅-웅’ 소리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알렸다는 전설을 전해오고 있다. 한 주민은 “당송나무가 송이를 피운 것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징조”라고 언급하며, 나무의 신령스러운 존재를 믿고 있다.

당송나무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영송제를 통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영송'(靈松)이라고 부르며, 나무의 울음소리와 송이 개화가 마을의 평안과 안전을 기원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산리 당송나무가 건강하게 자라 마을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자연유산 보존의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당송나무의 송이 개화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나무의 개화가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의 단합과 희망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이처럼 거창군 당송나무의 송이 개화는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의미를 지닌 사건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도 이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며 마을의 안녕을 지켜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은 당송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더 깊이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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